도넛의 유래와 종류 그리고 만드는 법

 

#1 도넛의 유래

도넛은 가운데 구멍이 뚫린 것이 특징인 빵입니다. 도넛은 네덜란드 사람들이 처음 만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때의 도넛은 그저 기름에 튀긴 동그란 빵이었습니다. 도넛이 지금의 모양을 가지게 된 것은 네덜란드 청교도들이 종교의 자유를 찾아 항해하면서부터랍니다. 어느 폭풍우 치던 밤, 네덜란드 청교도들은 배를 타고 미국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청교도들은 긴 항해에 지쳐 다들 배가 고팠답니다. 배에 주방장이었던 핸슨 그레고리는 파도가 출렁이고 비바람이 몰아치는 열악한 상황에서 도넛을 만들었습니다. 핸슨이 예상했던 대로 도넛은 속은 덜 익어버렸답니다. 주방장 핸슨은 잘 익은 도넛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들을 시도하지만 다 실패하고 맙니다. 그러다가 핸슨은 가운데 구멍이 뚫린 도넛을 만들었고 구멍이 뚫린 도넛은 속까지 아주 잘 익었답니다. 핸슨이 도넛을 나누어주자 청교도들은 아주 행복해했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게 맛있었다고 합니다. 청교도들은 구멍 뚫린 맛있는 도넛을 먹으며 미국으로 이주하기까지 무사히 버틸 수 있었답니다. 도넛이 구멍이 뚫리게 된 이유, 참 흥미롭지요. 어려운 상황에서도 배의 승객들에게 맛있는 도넛을 만들어주려 했던 핸슨의 노력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도넛은 간식의 일종으로 먹긴 하지만 미국에서는 아침식사 용으로 빵 대신 먹기도 한다고 합니다. 모양이 비슷한 베이글을 주로 먹지만요. 과거 미국 의학계에서는 도넛을 인체에 유해한 음식으로 규정했습니다. 빵을 굽는 방법이 아니라 튀긴 방법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세계 대공황 시절에 실업자들에게 구호품으로 커피와 도넛을 이용하였습니다. 도넛의 간단한 제조법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2 도넛 만드는 법 

강력분 340g, 찹쌀가루 60g, 설탕 55g, 소금 3g, 계란 1개(54g), 우유 180g, 생이스트 40g, 버터 40g, 코팅용 초콜릿, 스피링클 등의 재료가 필요합니다. (레시피 출처 : 만개의 레시피에서 가져왔습니다.) 
강력분, 찹쌀가루, 계란, 우유를 넣고 반죽을 합니다. 이스트와 설탕 소금도 넣어서 한 덩어리가 되도록 반죽해 줍니다. 한 덩어리가 되면 버터를 넣고 다시 반죽해 줍니다. 내리치고 눌러주면서 충분히 반죽해 주세요. 반죽을 조금 떼어내어 살살 늘렸을 때 끊어지지 않고 얇은 막 정도까지 늘려지면 반죽 완성입니다. 반죽을 둥글게 모양 잡은 뒤 20~30분 정도 1차 발효시켜 주세요. 약 2배 정도 부풀면 발효가 된 것입니다. 1차 발효가 끝난 반죽을 손바닥으로 쳐서 가스를 빼준 다음 밀대로 약 1~1.5cm 두께로 밀어줍니다. 반죽 위에 비닐을 덮은 후 실온에서 중간발효 5~10분간 해줍니다. 중간발효가 끝나면 틀로 반죽을 찍어내고 2차 발효 20~30분간 시켜줍니다. 반죽이 약 1.5~2배 정도 부풀고 흔들어보았을 때 모양은 유지된 채로 출렁거리는 정도의 느낌이 들면 180도 정도로 예열된 기름에 튀겨줍니다.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튀겨주면 됩니다. 잘 튀겨진 도넛이 식으면 자유롭게 데코 해주시면 끝입니다.

 

#3 도넛의 종류

도넛의 종류에는 크게 케이크 도넛과 이스트 도넛 두 가지가 있습니다. 케이크 도넛은 베이킹파우더로 부풀리기 때문에 반죽을 하여 모양을 만든 후 바로 튀겨야 합니다. 이스트 도넛은 반죽하여 모양을 만든 후 효모로 발효시킨 다음에 튀깁니다.
글레이즈드 도넛은 플레인 도넛으로 가장 흔하고 저렴한 도넛입니다. 크리스피크림도넛을 생각하면 딱 이겠네요. 엄청 달지만 의외로 설탕함량이 적은 편이라고 합니다.
도넛 홀은 먼치킨이라고 불리는 도넛입니다.
찹쌀도넛은 우리나라의 동그랗고 속에 팥소가 들어간 도넛입니다.
크로넛은 크로와상과 도넛을 합친 것이라고 합니다. 모양은 도넛모양이지만 질감은 크루아상에 가깝습니다.
폰데링 도넛은 츄이스티라고 하는데 먼치킨처럼 작고 동그란 구슬 같은 도넛 여러 개를 고리처럼 이어 붙인 모양의 도넛입니다. 쫄깃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도넛 중 하나입니다.
프렌치 크롤러 도넛은 소용돌이 같은 표면의 도넛으로 속에 공백이 많아 부드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빵순이인 저는 도넛도 엄청 좋아해요. 크리스피크림도넛도 좋아하고요, 무엇보다 올드훼션을 엄청 좋아하는데 이 글을 작성하다 보니 드는 생각은 빵도 칼로리가 엄청 높은 식품인데 도넛은 기름에 튀겼으니 더 높은 칼로리를 가지고 있는 간식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새삼스럽게 깨닫게 됩니다. 그래도 맛있으니까 맛있으면 0칼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