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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마카롱의 유래와 만드는법에 대해 알아보아요

by 영이_1214 2023.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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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카롱의 유래 

예쁜 색깔의 달콤한 디저트인 마카롱은 옛날부터 귀족들에게 아주 사랑받았다고 합니다. 저는 마카롱 10개가 있으면 앉은자리에서 다 먹어버릴 정도로 참 좋아하는 디저트입니다. 그럼 마카롱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마카롱은 '반죽을 치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마카로네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합니다. 이탈리아의 귀족인 카트린 드 메디시스는 프랑스 국왕인 앙리 2세에게 시집을 왔습니다. 카트린은 대단한 미식가여서 달콤한 디저트를 아주 좋아했답니다. 그러나 그녀가 시집왔을 때 프랑스는 요리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카트린이 사랑했던 디저트들도 없었습니다. 외국에서 시집살이를 하느라 힘들었던 카트린은 프랑스 음식은 입에 안 맞았고 좋아하던 디저트들도 없자 그녀는 너무 슬퍼졌습니다. 그녀는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고 앙리 2세는 아내가 걱정되었답니다. 그녀는 결국 향수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카트린을 사랑했던 앙리 2세는 어떻게 하면 카트린의 향수병이 나을 수 있을지를 고민하다가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그녀의 생일날 앙리 2세는 아내를 위해 이탈리아에서 황실 요리사를 데려와 마카롱을 만들어 준 것입니다. 카트린은 이탈리아 요리사가 만든 마카롱을 먹고 기운을 차렸고 왕과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합니다. 왕비를 위해 마카롱을 만들어 준 왕의 사랑이 느껴지는 이야기였습니다. 

 

#2 마카롱이 비싼 이유

이 작은 디저트 하나가 몇천 원이나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마카롱 하나 사 먹을 때 무척이나 고민을 하게 만드는 가격이긴 한데요. 옛날에는 마카롱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고급의 디저트 같은 느낌이었는데 요즘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디저트입니다. 그런데도 가격은 대중화가 되지 않고 오히려 상향평준화가 된 느낌입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사람의 손이 많이 들어가는 식품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카롱은 만들기가 엄청나게 까다로운 디저트입니다. 특히 마카롱은 위, 아래에 붙는 꼬끄를 만드는 데에 정성을 쏟아야 하는데요. 자칫 잘못하면 너무 무르거나, 너무 딱딱해지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오븐에 굽는 중에 깨지거나 들러붙기도 합니다. 정말 너무나 예민한 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 잘못되어 버리면 무조건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갑자기 곱창이 떠오르는데요. 사람의 손질이 많이 가는 음식이기 때문에 곱창도 가격이 비싸죠. 마카롱도 같은 이유에서 높은 가격이 책정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3 마카롱 만드는 법 

마카롱 만들기는 아주 정확한 레시피를 준수해야 합니다. 눈대중으로 했다가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완성하기 전에 실패작을 아주 많이 만들게 될 것입니다. 

마카롱 만들기 재료는 계란 흰자 32g, 설탕 29g, 식용색소, 슈가파우더 36g, 아몬드파우더 38g (12쌍 기준의 레시피)입니다. 제일 먼저 계란에서 흰자를 잘 분리해 줍니다. 노른자가 전혀 들어가서는 안됩니다. 노른자가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머랭 치기는 실패입니다. 슈가파우더는 최대한 곱게 갈아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몬드파우더와 슈가파우더를 1:1로 합친 뒤 채를 한번 쳐줍니다. 분리해 놓은 흰자에 설탕을 넣고 거품기로 쳐줍니다. 우리 같은 일반인이 손으로 치면 망합니다. 자동 거품기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무래도 이 머랭 치기가 고난도 기술인 듯합니다. 저는 한 번도 도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처음에는 고속으로 쳐주다가 점점 쫀쫀한 거품이 올라오면 저속으로 쳐줍니다. 머랭이 휘어지지 않을 정도로 쫀쫀해졌을 때 원하는 색깔의 색소도 넣고 천천히 섞어줍니다. 여기서 시간을 오래 들이면 머랭이 가라앉아서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1:1로 채쳐놨던 가루에 머랭을 합치고 마카로나쥬를 시작합니다. 이것을 막 섞는 것이 아니라 머랭이 꺼지지 않도록 살살 합쳐주세요. 농도를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반죽이 무너지지 않고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가 되면 이제 꼬끄 짜기를 하면 됩니다. 짤주머니에 넣고 적당한 크기로 짜주세요. 자연건조로 30분 정도 말린 뒤에 구우면 됩니다. 굽기 전에 손으로 표면을 만져보는데 겉에 막이 씌워진 듯한 느낌이 들면 구우면 됩니다. 오븐을 170도 예열 후, 150~160도로 13~14분 정도 구워줍니다. 오븐 기계의 사양마다 다르긴 한데 잘못하면 꼬끄가 솟아오르거나 갈라집니다. 

 

제가 지금 레시피를 정리하면서 느낀 점은, 아무래도 쉽게 도전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많은 실패를 거듭하면서 감을 익혀야 할 것 같습니다. 이래서 마카롱이 비싸구나... 느끼게 만드는 마카롱 만드는 법이었습니다. 웬만하면 사 먹는 것이 나을 것 같네요.

 

참고로 이탈리아에서 프랑스로 넘어온 마카롱은 처음에는 가운데에 필링이 없는 형태였다고 합니다. 프랑스에서 변형이 나오게 된 것인데, 그래서 마카롱의 원조를 이야기할 때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신경전을 벌이곤 한다고 합니다. 요즘은 정말 필링이 가득한 일명 뚱카롱이라고 하는 것들도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뚱카롱도 맛있긴 하지만 저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꼬끄 사이에 적당한 필링이 들어간 원조 마카롱이 최고이긴 합니다. 마카롱은 내 돈 주고 사 먹는 걸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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