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빵의 유래와 종류 호빵에 관한 이야기

 

 

#호빵의 유래

추운 날 호호 불어서 먹으면 온몸이 따뜻해지는 호빵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341년 원나라에는 임정인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임정인은 일본에서 원나라로 유학온 스님 류잔선사를 만나 불교의 가르침을 받게 됩니다. 류잔선사에게 더 가르침을 받고자 했던 임정인은 류잔선사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오게 됩니다. 이후 임정인은 일본의 절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절에서 살면서 배고픔을 느낀 임정인은 원나라에서 즐겨 먹던 만두를 팔아보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임정인이 만든 만두는 일본인들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당시 일본은 육식금지령이 내려져서 고기소가 들어간 만두를 아무도 먹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새로운 만두조리법을 연구하던 임정인은 과일을 넣어보기도 하고 나물도 넣어봤지만 전부 실패였습니다. 임정인이 고민에 빠지던 그때, 류잔선사가 나타났습니다. 류잔선사는 단팥을 넣어보는 것은 어떻겠냐고 제안하지요. 임정인은 당시 일본인들이 좋아하던 단팥을 만두소로 사용하게 됩니다. 이렇게 단팥소가 들어간 만두는 처음에는 절을 찾는 신도들에게만 팔렸다고 합니다. 이 만두는 점점 사람들의 입소문이 나서 일본 전역에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천왕의 신하에게 끌려간 임정인은 궁에 다다르게 됩니다. 천왕의 명령에 임정인은 팥을 넣은 만두를 만들었고 완성된 만두를 왕에게 바쳤습니다. 팥이 들어간 만두를 맛본 왕은 너무 맛이 있어서 임정인에게 상을 내렸다고 합니다. 임정인은 천왕에게 하사 받은 금으로 만두가게를 차리게 됩니다. 임정인에 의해 일본 전역으로 퍼지게 된 만두는 1969년에 삼립식품 창업자인 고 허창성씨가 일본에 방문했을 당시 거리에서 판매하고 있는 찐빵을 보고 우리나라로 들여와 호호불어 먹는 빵이라는 의미를 담아 호빵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호빵이 중국의 만두에서 비롯된 음식이었다는 게 참 놀랍습니다. 처음에 호빵은 임정인이 만든 것처럼 팥소밖에 없었지만 오늘날에는 야채맛, 피자맛, 카레맛, 김치맛 등 다양한 종류의 호빵이 있습니다. 

 

#호빵의 종류

호빵은 처음에 팥호빵 밖에 없었는데 바로 야채호빵이 출시되어서 두 가지 종류의 호빵이 판매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호빵 하면 팥호빵과 야채호빵이 대표적인 호빵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2000년대 이후로 속재료가 엄청나게 다양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피자맛, 카레맛, 김치맛에 단호박호빵, 햄치즈호빵, 불닭호빵, 꿀씨앗 호빵, 커스터드가 들어간 호빵, 초콜릿 커스터드 호빵 등 엄청나게 많은 호빵의 종류들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호빵 이야기

호빵이라는 이름은 위에서 말했듯이 우리라나로 들여오면서 삼립식품에서 만든 이름입니다. 뜨거워서 호호 불며 먹는다, 온 가족이 호호 웃으며 함께 먹는다는 의미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이런 종류의 찐빵을 이제는 거의 호빵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호빵이라는 단어가 아예 보통명사로 인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슈퍼마다 호빵 찜기가 있어서 찜기에 돌려놓으면 하나씩 사 먹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찜기를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에 비해 의외로 이윤이 잘 안 남은 터라 많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아직도 몇몇 편의점에서는 볼 수 있다고 한요. 그 시절에는 그 찜기에서 먹고 싶은 맛의 따뜻한 호빵을 바로 꺼내서 먹는 재미도 있었는데 말이죠. 요즘은 너무 많은 먹거리들이 있다 보니 호빵의 인기도 많이 사그라진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거기다가 이제는 호빵을 찜기가 아닌 전자레인지에 돌려먹을 수 있도록 나온 제품도 있다고 하네요. 
호빵맨이라는 캐릭터도 존재하지요. 사실 호빵맨의 캐릭터는 단팥빵입니다. 일본어로 앙팡맨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캐릭터 이름을 호빵맨으로 붙였다는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호빵도 와플기계에 구워 먹어도 맛있다고 하네요. 저도 지금 찾아보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요. 호빵을 맛 별로 구매해서 구워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스칩니다. 포스팅을 쓰는 지금은 봄이라서 겨울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겠지만 왠지 기대가 되는 호빵 와플입니다. 이상 이모저모 호빵에 대한 이야기들이었습니다.